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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넨! 죽지 않았는가. 우리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아까짱은 덧글 0 | 조회 118 | 2021-06-04 12:05:39
최동민  
『자넨! 죽지 않았는가. 우리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아까짱은 언제부터인지 어둠이 깔릴 때면 홀로 갯다리를 건너 귀가하는 화영(花英)의 모습을 멀찍암치서 지켜보는 습관이 들었다. 여고 2년생인 화영의 가슴과 엉덩이가 탄력적으로 성숙되어있어서 이불속에서 그 모습만 떠오르면 오금이 저려오는 것이었다. 그는 어둠이 오기전에 논을 둘러보았다. 얼마나 정성스레 가꿨으면 논바닥에 잡풀 한 포기 없을까. 그래서 그런지 다른 논에 비해서 벼포기가 실하게 웃자랐고 남보기에 논주인의 부지런함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 논은 아버지가 갯펄을 파다 찍어붙여 만든 논으로서 장마가 심할 때는 벼포기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길 때가 있었다. 틈만 나면 아까짱도 삽으로 물이 빠진 진흙을 한 삽이라도 퍼다가 다녀놓곤 하였다.『 용호야! 보리쌀 줘서 보내! 』『그럼 창길이 이름을 바꿀려구. 그거 진작에 이름 갈라고 얘기해주려 했는데 잘 됐구만.』『 동냥아치 방아치 아들낳고 딸낳고. 동냥아치 방아치 아들낳고 딸낳고. 』결국 시체 주변에서 조학묵의 홍보용 라이타가 나와 그것을 증거물로 지하 취조실에서 물고문을 시도했을 때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말았다.1주일이 훨씬 지났다. 예정된 금맥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실패율이 70~80%라고 하는데 이거 실패한 거 아닌가. 불안한 마음으로 더 춥기 전에 작업을 독려하였다. 혹한일 때 금맥을 찾아도 영하 20도로 떨어지면 얼어붙어 선별기의 작동이 어렵다. 초조한 마음으로 한달 가까이 임차한 농지는 거의 뒤져봤지만 금맥은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25m까지 파내려갔다. 그런데 시커먼 토탄이 나오질 않는가. 사금 캐다가 토탄이 나오면 그 지대에는 사금이 거의 없는 것으로 단정짓고 철수해야 한다. 이 지대가 토탄지대라니.금용은 울타리에 발을 넘기려다가 주춤하였다. 하필 이럴 때 최갑부가 나올게 뭐람.아까짱은 화영의 하얀 살결의 얼굴과 종아리가 머리속에 떠오르자 그냥 지나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는 지게를 맨 채 그것을 꺼내 방뇨를 하였다. 오늘
『 꽝! 』모형사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가지고 온 물건을 나눠주었다.그는 스커트의 핀을 풀어 다리 아래로 끌어내렸다. 몸은 이미 생명이 없어서 그런지 얼음만큼 차가웠다. 분홍빛 삼각팬티가 중요한 부분을 가린 채 촉촉히 젖어있어 오른손으로 손전등을 붙잡고 왼손으로 팬티를 벗겨내렸다. 이어서 부라우스와 브래지어를 슬그머니 벗기자 허연 살결이 손전등의 불빛에 눈이 부셨다. 죽은 처녀의 알몸은 살아있을 때보다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미소를 지을듯 말듯 두 눈이 감겨진 처녀의 하얀 얼굴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젖무덤을 쓰다듬는 그의 잔등에서는 진한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유방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한참 있다가 혀로 유두를 감싸 마치 배고픈 어린애가 젖을 빨아먹듯 하였다. 양쪽 유두를 모두 그렇게 한 후 그는 자신의 바지를 얼른 벗었다. 그다음 행위를 취하기 위해서였다.용호는 삐뜨리가 휘두른 가위에 다섯바늘이나 뀌매는 상처를 입었다. 안구를 다치지 않길 다행이었다. 깨어난 어머니가 삐뜨리집에 가서 게거품을 물면서 소동을 피웠다. 영문을 모르던 흔들이는 두 자식이 못된짓을 했다는 걸 알고 헛간에 가서 시퍼런 낫을 들고 나오더니 홍길에게 달려들었다. 홍길은 마악 지게를 지고 일어서려던 찰라였다.아까짱은 생강으로 걸어나갔다. 어렸을 때부터 다이빙을 했던 곳이라 친근감이 있을만한데 벽골제에서 이곳 생강까지 지하로 연결된 수로에서 무섭게 솟아오른 물살을 보면 여전히 겁이 났다.『왜요?』『현애씨. 우리 다음에 신털미산에서 만납시다. 내 편지를 할께요. 』용호는 사는 수없이 자리에 앉아 수저를 들었다. 어머니는 큰 그릇에 죽을 더 담아가지고 왔다.널판지를 들춰 전지(電池)로 굴속을 비추던 인민군이 소리를 질렀다.『카색스가 뭔데?』『누구 왔소?』『이래서는 안돼! 참아야 돼!』『야. 너희들 존말로 할 때 자수해! 괜히 엉뚱한 사람 고생시키지 말고. 누구짓이여?』경찰서 강당엔 이미 붙들려 온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이곳저곳에 모여 있었다. 고등학생도 있고 머리가 허연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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